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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챙김/풍경에 얹은 맘113

그럼에도 불구하고「나태주 시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람들 너나없이 살기 힘들다, 지쳤다, 고달프다, 심지아 화가 난다고까지 말을 한다 그렇지만 이 대목에서도 우리가 마땅히 기댈 말과 부탁할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고 일을 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낌없이 사랑해야 하고 조금은 더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망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날마다 아침이 오는 까닭이고 봄과 가을 사계절이 있는 까닭이고 어린것들이 우리와 함께 하는 이유이다. - 나태주 시인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변화 없는 무료한 나날들 삶이 무가치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그럼에도 감사를 되뇌다 보면 감사가 감사를 쌓이게 하는 .. 2023. 6. 21.
비 오는 날의 기도 「양광모 시인」 비 오는 날의 기도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를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 양광모 시인 - 미움과 분노가 폭우처럼 쏟아 지는 마음을 멈추고 미움과 분노를 내려 놓게 하소서 나그네 「박목월 시인」 나그네 「박목월 시인」 나그네 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2023. 6. 15.
나그네 「박목월 시인」 나그네 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三百里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박목월 시인 -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발길 따라 물길 따라 그저 흐르는 대로 흐르다 마음 닿는 그곳에 시간을 내어주고 싶다. 흰 구름의 마음 「이생진 시인」 흰 구름의 마음 「이생진 시인」 흰 구름의 마음 사람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땅에서 살다 땅에서 가고 구름은 아무리 낮은 구름이라도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간다 그래서 내가 구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은 작은 777gabbu.tistory.com 2023. 6. 14.
흰 구름의 마음 「이생진 시인」 흰 구름의 마음 사람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땅에서 살다 땅에서 가고 구름은 아무리 낮은 구름이라도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간다 그래서 내가 구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은 작은 몸으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갈 때에도 큰 몸이 되어 산을 덮었을 때에도 산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간다 - 이생진 시인 - 가끔은 구름이고 싶다 끝 간 데 없이 흐르고 흘러 멈추었다 또다시 흐르고 흘러…. 어디 한 곳 메이지 않는 구름처럼 자유하고 싶다. 아무도 모르게 「노천명 시인」 아무도 모르게 「노천명 시인」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뉘도 몰래 멀리 멀리 가버리고 싶은 날이 있어 메에 올라 낯익은 마을을 굽어보다 빨간 고추가 타는 듯 널린 지붕이 짱아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이 차마 눈에서 안 777gabbu.tistor.. 2023. 6. 13.
아무도 모르게 「노천명 시인」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뉘도 몰래 멀리 멀리 가버리고 싶은 날이 있어 메에 올라 낯익은 마을을 굽어보다 빨간 고추가 타는 듯 널린 지붕이 짱아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이 차마 눈에서 안 떨어져 한나절을 혼자 산 위에 앉아보다 - 노천명 시인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시인」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시인」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777gabbu.tistory.com 2023. 6. 12.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시인」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 서정주 시인 - 유월에 「나태주 시인」 유월에 「나태주 시인」 유월에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덩굴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777gabbu.tistory.com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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