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맘챙김/풍경에 얹은 맘

밖을 향하여 「이정하 시인」

by 홀로 걷는 여행자 2023. 4. 29.
반응형

밖을 향하여

 

동굴을 지나온 사람이라야 동굴을 안다

 

그 습하고 어두운 동굴의 공포

 

때로 박쥐가 얼굴을 할퀴고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벌레가 몸에 달라붙어

 

뗄래도 떨어지지 않게 꽉 달라붙어

 

살점을 뜯고 피를 빨아먹는 으으 이 끔찍함!

 

발을 헛디뎌 수렁에도 빠졌다가

 

깨진 무릎 빠진 손톱으로 기어서 기어서라도

 

동굴을 지나온 사람이라야 동굴을 안다

 

동굴 밖 햇빛의 눈부심을 안다.

 

- 이정하 시인 -


생각의 동굴에

갇혀

어둡고 습한

생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자연...

그 자연으로부터의

치유...


"alt":"해-구름"
노을

 

 

봄 마중 「박준 시인」

 

봄 마중 「박준 시인」

봄 마중 해남 보성 순천 여수 광양 하동 남해 진주 통영 거제 부산 제주. 어디가 되었든 늦겨울, 남행南行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은 봄을 먼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이 시

777gabbu.tistory.com

 

'맘챙김 > 풍경에 얹은 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는 길 「김소월 시인」  (0) 2023.04.30
그늘 「박준 시인」  (0) 2023.04.27
나무 「이형기 시인」  (0) 2023.04.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