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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챙김/풍경에 얹은 맘

나무 「이형기 시인」

by 홀로 걷는 여행자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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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는 

실로 운명처럼

조용하고 슬픈 자세를 가졌다.

 

홀로 내려가는 언덕길

그 아랫마을에 등불이 켜이듯

 

그런 자세로

평생을 산다.

 

철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소란한 마을길 위에

 

스스로 펴는

그 폭넓은 그늘....

 

나무는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천년의 강물이다.

 

- 이형기 시인 -

고목

: 이형기 시인(1933~2005 경상남도 진주출생)

이형기 시인은 1950년 16세에 최연소 기록으로 《문예》지를 통해 등단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한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이다.《연합신문》, 대한일보》, 국제신문》 등에서 정치부장·문화부장, 논설위원·편집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가협회상, 시인협회상,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작품

<시집>

1963년 「적막강산」

1971년 돌베개의 신

1975년 꿈꾸는 한발

1981년 풍선 심장

1985년 보물섬의 지도

1990년 심야의 일기예보

1994년 죽지도 않는 도시

1988년 절벽

 

<수필집>

1986년 서서 흐르는 강물

1986년 바람으로 만든 조약돌

 

<평론집>

1976년 감성의 논리

1980년 한국 문학의 반성

1987년 시와 언어

낙화 「이형기 시인」

 

낙화 「이형기 시인」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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