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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는
실로 운명처럼
조용하고 슬픈 자세를 가졌다.
홀로 내려가는 언덕길
그 아랫마을에 등불이 켜이듯
그런 자세로
평생을 산다.
철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소란한 마을길 위에
스스로 펴는
그 폭넓은 그늘....
나무는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천년의 강물이다.
- 이형기 시인 -
: 이형기 시인(1933~2005 경상남도 진주출생)
이형기 시인은 1950년 16세에 최연소 기록으로 《문예》지를 통해 등단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한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이다.《연합신문》,《 대한일보》, 《국제신문》 등에서 정치부장·문화부장, 논설위원·편집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가협회상, 시인협회상,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작품
<시집>
1963년 「적막강산」
1971년 「돌베개의 신」
1975년 「꿈꾸는 한발」
1981년 「풍선 심장」
1985년 「보물섬의 지도」
1990년 「심야의 일기예보」
1994년 「죽지도 않는 도시」
1988년 「절벽」
<수필집>
1986년 「서서 흐르는 강물」
1986년 「바람으로 만든 조약돌」
<평론집>
1976년 「감성의 논리」
1980년 「한국 문학의 반성」
1987년 「시와 언어」
낙화 「이형기 시인」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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