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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챙김/풍경에 얹은 맘

초혼 「김소월 시인」

by 홀로 걷는 여행자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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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김소월  시인 -

"alt":"석양-들녘"
노을진 들녘

: 김소월(1902년 ~1934년 평안북고 구성 출생) 시인

김소월의 본명은 김정식이며 소월은 그의 호다. 남산학교를 거쳐 오산학교 중학부를 다니던 시절 3·1운동 직후 오산학교가  한 때 폐교되자 배재고등보통학교로 편입 후 졸업하였다. 1923년 일본 도쿄상과대한 전문부에 입학하였으나 9월 관동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게 되었다. 19세에 등단한 김소월은 20대 중반까지 154편의 시와 시론 「시혼」 등을 남겼으며 1925년 시집 「진달래꽃」을 출간하기도 했다.  김동인과는 <영대>동인으로 활동했고, 시인 나도향 친밀하게 지냈다.

 

: 작품

1920년 먼 후일 <학생계>에 발표

1922년 엄마야 누나야, 금잔디, 바람의 봄, 진달래꽃 등을 <개벽>에 발표

1924년 시 길 발표

1925년 시집 「진달래꽃」

1925년 시 산유호 발표

 

초혼은 

고복(皐復)의식이라는 전통적인 상례 절차 중에 하나다.
①혼을 부름
②사람이 죽었을 때, 그 혼을 소리쳐 부르는 일. 그 사람이 생시에 입던 저고리를 왼손에 들고 지붕에 올라서거나 마당에 서서, 오른손은 허리에 대어 지붕에 올라서거나 마당에서 북쪽을 향向해 「아무 동네 아무개 복復」이라고 세 번 부른다.
죽은 자를 붙잡기 위한 남은 자의 처절한 외침이라고도 한다. 주로 사극에서 왕이 훙하면 내관이 궁궐 지붕에 올라가 곤룡포를 세번 휘두르며 상위복 하고 외치는 행위가 바로 초혼이다.
관련어 : 초혼제, 초혼조(소쩍새를 이른다).  -출처- 나무위키

 

 

가는 길 「김소월 시인」

 

가는 길 「김소월 시인」

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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