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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챙김

봄 마중 「박준 시인」

by 홀로 걷는 여행자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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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해남 보성 순천 여수 광양 하동 남해 진주 통영 거제 부산 제주.

 어디가 되었든 늦겨울, 남행南行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은

봄을 먼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이 시기의 남행은 봄 마중이다. 어차피 가만있어도 오는 

봄을 굳이 먼 길을 내려가면서까지 먼저 만나볼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던 그리운 이가 있다면

그가 곧 올 것임을 알면서도 우리는 공항이나 터미널 같은 곳까지 마중을 나가지 않는가.

 마중을 나사서는 고개를 길게 빼두고 눈빛도 조금 멀리 두고 상대를 기다리지 않는가. 

그러다 상대와 눈을 마주치고는 웃음을 지어 보이곤 하지 않는가.

막 들기 시작하는 봄빛처럼, 환하게

 

- 박준 시인 -

"alt":"진달래"
진달래


시인이

봄을 이리 반갑게 맞이했듯 

나 역시

오롯한 마음으로

버선발로 뛰어나가 듯

화사한 봄 마중을 했는데...

소리 없이 꽃물결을

몰고 온 그 봄이 

이젠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여름을

마중할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네요.

내겐 

온화한 봄기운이 쵝오~

청춘들에겐 젊음과 정열로 채워질  여름 마중...

"alt":"해안가"
여름 해변

 

그늘 「박준 시인」

 

그늘 「박준 시인」

그늘 남들이 하는 일은 나도 다 하고 살겠다며 다짐했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밝은 시절을 스스로 등지고 걷지 않아도 될 걸음을 재촉하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 박준 시인 - 산문 《운다고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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