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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준비
그냥 떠나가십시오.
떠나려고 굳이 준비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당신은 끝까지 가혹합니다.
떠남 자체가 괴로운 것이 아니고
떠나려고 준비하는 그대를 보는 것이
괴로운 것을,
올 때도 그냥 왔듯이
갈 때도 그냥 떠나가십시오.
- 이정하 시인 -
이 생에서의 연이 끝이라면
다음 생에서는 우연이라도 스치지 않기를...
혹여 우연히 스치다
눈길 주거든 모르는 듯 스쳐지나가기를...
다시는
인연이란 이름으로
마주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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