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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며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이정하 시인 -
시집《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오늘이 아니라고 슬퍼할 것도 ..
내 것이 되지 않았다 아쉬워할 것도 ...
그저 가면 가라 하고 오면 오라 하고
그리 하다 보면 내 것이 될 것은 멈춰서 내 곁을 지킬 것이고
스치는 것이라면 흔적 없이 사라질 것이니
힘겨워할 것도 아파할 것도 없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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