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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진 새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 라이너 쿤체 -
남들과 발맞추기 위해
힘겨운 날개짓으로 함께함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뒤처짐을 염려치 않고 자기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삶을 바라보는 여유도 필요하리라
누군가 힘겨워 하는 날갯짓을 응원해 주고
힘을 보태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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