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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2
밤열차를 타는 사람들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가슴 속 너무 깊숙이 들어 있어
꺼내지도 못할 사연이.
졸려서 충혈된 게 아니다.
지나온 생애를 더듬느라
다 젖은 눈시울이여,
차창 너머 하염없이 무엇을 보는가.
어둠의 끝, 세상의 끝이 보이는가.
밤열차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깊이 정들지 말자.
그저 조용히 있게 내버려두자.
- 이정하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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