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연금술」에서 이동연 작가는 경청을 리스닝(listening)이라고 한다. 리스님은 감정이입인 동시에 정신적 탐구과정 이기 때문에 리스닝을 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라고 말이다. 그럼 우리가 듣는다는 영어 표현으로 리스닝(listening)과 히어링(hearing)이 있다. 이 둘의 차이는 무얼까? 저자는 리스닝은 온 마음으로 상대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라 하고 히어링(hearing)은 그럭저럭 대충 듣는 것이라 정의한다. 즉 히어링(hearing)은 귀를 가지고 태어난 모든 생명체들의 생리적 과정일 뿐이라 단언한다. 경청은 말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라 하고 능력은 연습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라 말한다. 리스닝(listening)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히어링(hearing)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통해 스스로를 알아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리스닝(listening)하는 편인가 아니면 히어링(hearing)하는 편인가?
▶ 리스닝(listening)하는 사람들의 특징
첫째, 상대방 이야기의 요점을 정확히 파악한다.
잘 듣는다는 것은 바둑에서의 복기와 같다.
바둑의 고수는 대국이 진행 중이거나 끝난 후에도 포석 순서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리스닝(listening)하는 사람은 대화의 고수이다
이들은 청자로서 단순히 득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듣고 나서 화자에게 들은 이야기를 복창해서 들려줄 수 있다.
또한, 상대의 말이 일반적인 이야기로 핵심을 드러내지 않을 때는 좀 더 구체적인 예를 요구한다.
이들은 상대의 이야기를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확인한다.
"그래서 당신의 말씀은 ~라는 거죠?"
둘째, 말하는 사람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말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전체의 그림이 있고 그 그림을 드러내는 수다으로 단편적인 말을 하는 것이다.
듣는 사람도 마음의 그림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히어링(hearing)하는 사람은 자기 그림에 심취해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의 그림에 맞추어 주길 기대한다.
반면, 리스닝(listening)하는 사람은 자기 편의 그림은 살짝 접어 놓고 상대방의 그림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 히어링(hearing)하는 사람들의 특징
첫째,
상대방에게 자신이 좋은 사람, 편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려고 잘 듣는 척한다.
이 사람들은 대화 중에 건성으로 "그렇지, 그렇지"를 남발한다.
둘째,
"그렇지, 그렇지"를 남발하는 이유가 있다.
빨리 상대의 말이 끝나길 초조하게 바라며 자기 말을 할 차례만 기다리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화 중에 자꾸 끼어들어 대화와 아무 관련이 없는 질문도 곧잘 한다.
"그렇지, 그렇지" 등의 말 또한 자주 사용한다.
셋째,
무엇보다도 귀는 상대의 말을 듣고 있는데 머릿속은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몸은 뽕나무 위에 있으면서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비둘기와 같다.
텔레비전 소리, 애 뛰는 소리 등 의사소통에 방해가 되는 주변 소음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방금 했던 말도 곧잘 잊어버리고 또다시 같은 질문을 한다.
본 내용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화의 연금술에서 발췌함
- 이동연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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