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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 김소월 시인 -
개울에 앉아 있다 보면
중대백로도 오고
청둥오리도 떼지 왔다
떼 지어...
오고 감이 내 능력밖임을
알면서도
내게 온 인연은
왔으니
가지 않았으면 하고
갔어도
잊혀지지 않기를...
초혼 「김소월 시인」
초 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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