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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챙김/풍경에 얹은 맘

이생진 시인 「 하늘에게 」

by 홀로 걷는 여행자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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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게

 

하늘이여 

바다 앞에서

너를 쳐다보지 않는 것을

용서하라

 

하늘이여

바다는 살았다고 하고

너는 죽었다고 하는 것을 용서하라

 

너의 패배한 얼굴을 

바다 속에서 더 아름답게

건져 내는 것을 

용서하라

 

그 오만한 바다가

널 뜯어먹지 않고

그대로 살려준 것을 보면

너도 바다의 승리를 

기뻐하리라

 

하늘이여

내가 너를 

바다 속에서 보는 것을

용서하라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시집 중에서

 

헤르만 헤세「봄날」

 

헤르만 헤세「봄날」

봄날 숲속엔 바람, 새들의 노래소리 높푸른 상쾌한 하늘 위엔 배처럼 조용히 미끄러지는 장려한 구름 나는 한 금발의 여인을 꿈꾼다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꿈꾼다 저 높고 푸른 넓은 하늘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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