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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챙김/풍경에 얹은 맘

아무도 모르게 「노천명 시인」

by 홀로 걷는 여행자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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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뉘도 몰래

멀리 멀리 가버리고 싶은 날이 있어

메에 올라 낯익은 마을을 굽어보다

 

빨간 고추가 타는 듯 널린 지붕이

짱아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이

차마 눈에서 안 떨어져

 

한나절을 혼자 산 위에 앉아보다

 

           - 노천명 시인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시인」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시인」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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