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정하 시인#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봄편지#진달래#진달래꽃#1 봄편지「 이정하 시인 」 사부작사부작 찾아오는 봄을 바라보며 한 계절이 가고 또 다른 계절이 옴을 받아들입니다. 물 흐르듯 스쳐 지나간 계절은 다음 계절이 왔음을 알아차리며 한 계절이 지나갔음을 알게 됩니다. 가버린 계절은 돌아보지 않고 어느 사이 와버린 이 계절도 마다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 안아봅니다. 봄편지 누나 올해도 어김없이 참꽃이 피었어. 지난 겨울, 발목까지 눈이 내리는 날이나 세찬 바람이 불어 우리집 문풍지를 흔들 때면 동네 아이들의 함성소리는 이 언덕배기에서 날리는 연처럼 울려퍼졌지만 난 호 참꽃이 얼어죽지는 않을까 마음이 졸여져 남 몰래 연줄을 거두곤 했어. 하지만 누나 그저께부터 온 산에 들에 참꽃이 피어나는 걸 보면서 참꽃은 기다리면 기다리는 만큼 더욱 아름답게 피어난다는 걸 알았어. 보고 싶어하면 보고 싶.. 2023. 3.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