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이생진님이 성산포 갈 때 가져가라던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읽다가 그가 바라보던 바닷가가 「 바다의 오후 」에 오롯이 담겨져 있어 포스팅해 봅니다.
바다의 오후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 이생진(1929년 2월 21일 ~ 충남 서산출생) 대한민국의 시인
1949년 서산의 농림학교(6년) 졸업
1951년 ~ 1954년 군복무
1965년 ~ 1969년 국제대학 영문학과 수학 전공
1969년 ~ 197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언어학과(중퇴)
1993년까지 중고등학교 교사 생활
: 작품
[시집]
1955: ≪산토끼≫
1956: ≪녹벽(綠壁)≫
1957: ≪동굴화(洞窟畵)≫
1958: ≪이발사(理髮師)≫
1963: ≪나의 부재(不在)≫
1972: ≪바다에 오는 이유(理由)≫
1975: ≪자기(自己)≫
1978: ≪그리운 바다 성산포(城山浦)≫
1984: ≪산(山)에 오는 이유(理由)≫
1987: ≪섬에 오는 이유≫
1987: ≪시인의 사랑≫
1988: ≪나를 버리고≫
1990: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
1992: ≪섬마다 그리움이≫
1994: ≪불행한 데가 닮았다≫
1994: ≪서울 북한산≫
1995: ≪동백꽃 피거든 홍도로 오라≫
1995: ≪먼 섬에 가고 싶다≫
1997: ≪일요일에 아름다운 여자≫
1997: ≪하늘에 있는 섬≫
1998: ≪거문도≫
1999: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
2000: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2001: ≪혼자 사는 어머니≫
2001: ≪개미와 베짱이≫(곤충시집: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 증보판)
2003: ≪그 사람 내게로 오네≫
2004: ≪김삿갓, 시인아 바람아≫
2006: ≪인사동≫
2007: ≪독도로 가는 길≫
2008: ≪반 고흐, ‘너도 미쳐라’≫
2009: ≪서귀포 칠십리길≫
2010: ≪우이도로 가야지≫
2011: ≪실미도, 꿩 우는 소리≫
2018: ≪무연고≫
[시선집]
1999: ≪시인(詩人)과 갈매기≫
2004: ≪저 별도 이 섬에 올 거다≫
[시화집]
1997: ≪숲속의 사랑≫(시: 이생진/사진: 김영갑)
2002: ≪제주, 그리고 오름≫(시: 이생진/그림: 임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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