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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챙김/풍경에 얹은 맘

이생진 시인「 바다의 오후 」

by 홀로 걷는 여행자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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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이생진님이 성산포 갈 때 가져가라던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읽다가 그가 바라보던 바닷가가 「 바다의 오후 」에 오롯이 담겨져 있어 포스팅해 봅니다.

바다의  오후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alt":"바다-구름-파도"
바다

: 이생진(1929년 2월 21일 ~ 충남 서산출생) 대한민국의 시인

1949년 서산의 농림학교(6년) 졸업

1951년 ~ 1954년 군복무

1965년 ~ 1969년 국제대학 영문학과 수학 전공

1969년 ~ 197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언어학과(중퇴)

1993년까지 중고등학교 교사 생활

: 작품

[시집]

1955: ≪산토끼≫

1956: ≪녹벽(綠壁)≫

1957: ≪동굴화(洞窟畵)≫

1958: ≪이발사(理髮師)≫

1963: ≪나의 부재(不在)≫

1972: ≪바다에 오는 이유(理由)≫

1975: ≪자기(自己)≫

1978: ≪그리운 바다 성산포(城山浦)≫

1984: ≪산(山)에 오는 이유(理由)≫

1987: ≪섬에 오는 이유≫

1987: ≪시인의 사랑≫

1988: ≪나를 버리고≫

1990: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

1992: ≪섬마다 그리움이≫

1994: ≪불행한 데가 닮았다≫

1994: ≪서울 북한산≫

1995: ≪동백꽃 피거든 홍도로 오라≫

1995: ≪먼 섬에 가고 싶다≫

1997: ≪일요일에 아름다운 여자≫

1997: ≪하늘에 있는 섬≫

1998: ≪거문도≫

1999: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

2000: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2001: ≪혼자 사는 어머니≫

2001: ≪개미와 베짱이≫(곤충시집: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 증보판)

2003: ≪그 사람 내게로 오네≫

2004: ≪김삿갓, 시인아 바람아≫

2006: ≪인사동≫

2007: ≪독도로 가는 길≫

2008: ≪반 고흐, ‘너도 미쳐라’≫

2009: ≪서귀포 칠십리길≫

2010: ≪우이도로 가야지≫

2011: ≪실미도, 꿩 우는 소리≫

2018: ≪무연고≫

 

[시선집]

1999: ≪시인(詩人)과 갈매기≫

2004: ≪저 별도 이 섬에 올 거다≫

 

[시화집]

1997: ≪숲속의 사랑≫(시: 이생진/사진: 김영갑)

2002: ≪제주, 그리고 오름≫(시: 이생진/그림: 임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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