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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먹구름 낀 하늘 쳐다보며
모자 쓰고 봄을 무색케 하는 두툼한 점퍼차림으로
아파트 뒷산 오를 준비하고
나섰다.
비가 온다 한들 두렵지 않을 만큼
차비하고 나선
길에서 만난 자연에
감사함 가득...
아이들이 아프고 나며
성장하듯
계절은 비를
맞으며
성장하는 듯하다
꽃잎 지고 나면
녹음이 더욱 짙어지는
여름 오겠지~
다행히 반환점 돌아
중간쯤 오니
후드득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음~ 조으다. 빗소리
조팝나무 꽃잎 떨어지고
아카시아 꽃은 만개하고
알아서들 피고 지고...
여튼 자연으로부터
오늘도
위로받는다.
후드득 후드득 빗방울 소리
숲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꽃잎에 맺힌 빗방울까지 모두가
힐링~
보령 죽도 '상화원' 가는 길
2주 전 여행 기록을 이제야 올리는 게으른 베짱이~ 벚꽃이 만개했는데 초여름을 느끼게 하는 화창한 봄날 바다 보고 싶으면 오라 하지도 않는데 가깝다는 이유로 찾아가는 대천해수욕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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